정신 차리게 하는 얘기부터 하자. 당신의 재고가 3PL 창고에 있는데, 건물이 불타서 3개월 동안 문을 닫는다. 그런데 3PL의 사업중단보험(business interruption insurance)이 당신을 보상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 정신 차려라. 그 보험증권 어디에도 당신의 이름은 없다.

올해 4월 7일,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에 있는 120만 제곱피트 규모의 창고가 12시간 내내 불탔다. 진화하는 데 소방관 175명이 필요했다. 전손. 피해액은 약 5억 달러로 추정됐다. 종이제품 시설이었다. 말하자면 거대한 성냥갑이다.

"나한텐 안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6월 11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Notions Marketing이라는 유통업체가 120만 제곱피트 규모의 물류센터를 화재로 잃었다. 600개가 넘는 브랜드의 약 60,000개 SKU가 안에 갇혔다. 회사는 모든 출하와 웹사이트 주문을 중단했다. 언제 다시 문을 열까? 아무도 모른다. 그 벤더와 셀러들은? 재고는 묶이고, 돈은 안 들어오고, 천장만 쳐다볼 수밖에 없다.

그 뉴스를 보고 소름이 끼쳤다. 내 재고의 100%가 단 하나의 3PL 창고에 있기 때문이다.

사업중단보험이 실제로 보상하는 것: 먼저 이 표부터 읽어라

내가 가장 먼저 한 일: 3PL에 전화해 올해 보험증권(certificate of insurance)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보험 브로커와 반나절을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완전히 이해했다. 결론은 이렇다. 셀러는 보험의 세 가지 레이어를 이해해야 하고, 하나라도 빠지면 알몸으로 뛰는 셈이다.

레이어 1: 재산보험(property insurance). 건물을 보상한다. 창고가 불타면, 건물주나 3PL이 재건에 쓴다. 당신과는 상관없다.

레이어 2: 화물보험 또는 재고통관보험(cargo / stock throughput insurance). 당신의 상품을 보상한다. 상품이 불타면 상품의 가치를 지급한다. 주의: "상품의 가치"이지, "팔았더라면 벌었을 돈"이 아니다.

레이어 3: 오늘의 주인공이다. 중단 기간에 잃은 소득을 보상한다. 하지만 함정이 있다. 3PL의 보험은 3PL이 잃은 소득을 보상하는 것이지, 당신의 소득이 아니다. 당신의 스토어가 3개월 동안 멈춰도, 그들의 보험은 당신에게 한 푼도 안 낸다.

셀러가 실제로 필요한 건 그 사촌뻘 보험이다. 종속 사업중단보험(contingent business interruption insurance). 남의 자산이 무너지면서 당신이 멈춰 섰을 때의 손실을 보상한다. 3PL 창고가 불타고 당신의 스토어가 품절된다. 바로 이 경우가 지급 대상이다. 조건은 하나. 보험증권에 당신의 3PL이 구체적으로 명기돼 있어야 한다. 명기가 없으면 보상도 없다.

보상하는 것 보상하지 않는 것
중단 기간에 잃은 순이익 불탄 건물과 설비(그건 재산보험의 일)
계속 나가는 급여와 임대료 홍수·지진으로 인한 중단(별도 특약을 붙이지 않는 한)
대출 상환과 세금 팬데믹과 전염병
임시 창고로의 이전 비용 입증할 수 없는 소득(장부가 엉망이면 행운을 빈다)
영업을 이어가기 위한 추가 비용 최초 48~72시간(대기기간——그건 자비 부담)
새 설비에 대한 직원 재교육 리스팅 순위 하락 같은 눈에 안 보이는 손실

마지막 행은 한 문단을 따로 쓸 가치가 있다. 보험이 주는 건 돈이지, 순위를 사주는 게 아니다. 3개월 품절이면 리스팅은 검색 1페이지에서 떨어지고, 재입고가 돼도 매출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 손실은 보험증권에 없다. 셀러만 느끼는 고통이다. 창고 주인에겐 이런 고민이 없다.

화재 후 창고 피해 평가

계산해보자: 3개월 중단, 보험료 vs 손실

숫자가 말한다. 먼저 업계 데이터. Allianz의 클레임 분석에 따르면 화재와 폭발은 전 세계 사업중단 손실의 원인 1위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창고 화재는 블랙스완이 아니다. 최대의 킬러다.

다음은 시간 계산. 표준 보험에는 48~72시간의 대기기간이 있다. 처음 이틀~사흘은 0원이다. 복구기간은 보통 최대 12개월이다. 창고가 불타서 90일 동안 멈췄다고 하자. 90일에서 3일 대기기간을 빼면, 잃은 순이익과 고정비 87일분이 이론상 보상 대상이 된다.

다음은 보험료 계산. 중소기업이라면 이런 보장을 사업자종합보험(business owner's policy)에 묶으면 월 약 40~100달러, 연 500~2,500달러 수준이다. 다시 읽어보라. 강제 폐쇄가 일주일만 이어져도 훌쩍 넘어버리는 손실에 대해 연간 고작 몇천 달러다. 비교가 안 된다. 당신이 지는 유일한 방법은 "나한텐 안 일어날 거야"에 거는 것뿐이다.

하지만 셀러에겐 별도의 셈법이 있다. 보험이 전혀 손대지 않는 손실이 세 가지 있기 때문이다. 첫째, 품절인 동안에도 광고비는 계속 타들어가고 ACoS는 하늘 높이 치솟는다. 둘째, 불탄 로트에 FBA 재고가 포함돼 있었다면 재입고는 해상운송 타임라인으로 간다. 성수기를 놓치면 그 해는 통째로 날아간다. 셋째, 순위를 다시 쌓는 데는 몇 달이 걸리고, 잃은 자연검색 트래픽 항목은 보험증권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 공식은 이렇다. 보험료는 현금흐름의 "바닥"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라. 재난이 닥치면 현금은 보험이 커버한다. 순위는 직접 되찾아야 한다. 두 손이 다 필요하다.

셀러가 정면으로 밟는 다섯 가지 함정

함정 1: 3PL의 보험이 나를 보상해준다고 믿는 것. 가장 큰 함정이다. 표준 보험은 보험계약자 자신의 사업장만 보상한다. 그들 창고에 있는 당신의 상품, 당신의 스토어는 당신의 스토어다. 그들의 보험은 당신과 무관하다. 보호받고 싶으면 직접 종속 사업중단 보장에 가입하고 3PL을 명기해라.

함정 2: 보험을 적게 들고 비례지급을 당하는 것. 대부분 보험에는 공동보험조항(co-insurance)이 있다. 실제 보장액 ÷ 필요한 보장액 = 당신의 지급 비율이다. 연간 순이익이 60만 달러인데 30만 달러 어치 보장만 샀다면, 보험사는 손실의 절반만 낸다. 보험료에서 몇 푼 아끼려다 클레임에서 몇 달러를 잃는다.

함정 3: 대기기간을 잊는 것. 최초 48~72시간은 보상 제로다. 3일 치 급여와 임대료는 자비다. 자금이 빠듯한 셀러에게 그 3일은 목숨을 끊는 3일이 될 수 있다.

함정 4: 홍수와 지진은 보상된다고 착각하는 것. 기본적으로는 아니다. 사업중단은 재산보험을 따라간다. 재산이 보상하지 않는 건 사업중단도 보상하지 않는다. 창고가 홍수 지역에 있으면 별도 특약을 붙여라.

함정 5: 장부가 엉망이라 소득을 입증 못하는 것. 보험사는 "벌었을 것 같은 돈"을 안 낸다. 문서로 입증된 것만 낸다. Amazon 정산 리포트, 매입 세금계산서, 급여대장. 지금 당장 아카이빙해라. 클레임 날에 그 서류들이 돈이다.

사업중단보험, 가입할 만한가? 네 가지 질문

브로커에게 결정을 맡기지 마라. 스스로 네 가지를 물어봐라.

첫째: 재고의 100%가 하나의 창고에 있는가. 그렇다면 리스크는 최대다.

둘째: 2주 넘게 품절되면 현금흐름이 살아남는가. 아니라면 이 보험이 생명줄이다.

셋째: 3PL이 보험증권을 보여준 적이 있는가. 없다면 먼저 달라고 하고, 그다음에 직접 뭘 살지 정해라.

넷째: 성수기 3개월 전, 운이 좋다고 느끼는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해라.

직관에 반하는 진실을 말하자. 소규모 셀러일수록 이 보험이 가장 필요하고, 소규모 셀러일수록 가장 감당 못 한다. 대형 셀러는 재고를 여러 창고에 나눠 둔다. 하나가 불타도 다른 창고에서 출하한다. 현금 여력도 두둑하다. 3개월 중단에 죽지 않는다. 소규모 셀러는? 창고 하나, 상품 한 로트, 두 달치 현금. 화재 한 번에 게임 오버다. 가장 필요한 사람이 가장 감당 못 한다. 이게 현실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자. 연 500~2,500달러 보험료는 월 40~200달러다. 우리 대부분에겐 하루 광고비에도 못 미친다. 재난이 닥친 날, 그게 당신과 폐업 사이에 있는 유일한 완충재다. 가치 있는가? 계산해봐라.

내가 작년에 한 일. 갱신 시즌마다 3PL에 올해 보험증권을 달라고 해서 보장이 축소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내 재고에는 전액 보험을 들어둔다. 그리고 브로커에게 부탁해 3PL을 명기한 종속 사업중단 특약을 추가했다. 서류 세 장, 1년에 반나절 일. 이것으로 끝이다.

이건 정말로 시험해봤다. 클레임을 낸 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마침내 밤에 푹 잘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Ah K, 이커머스 셀러(5년차) 지음

영어판 번역본입니다. 내용이 다를 경우 영어판을 우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