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스는 접어두자. 환적 플레이북은 2026년에 죽어가고 있고, 시끄럽게 죽어가고 있다.

올해 7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EAPA(집행·보호법, Enforce and Protect Act)에 따라 단 1년 만에 회피된 관세 10억 달러 이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램 1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연평균보다 300% 높은 수준이다. 같은 발표에는 2026년에 발부된 14건의 결정 통지(notice of determination)가 열거되었는데, 태양전지, 파이프, 목재 가구, 견인식 잔디 관리기, 잔탄검, 금속 사물함이 대상이었다. CBP 조사관들은 멕시코, 태국, 인도, 뉴질랜드, 영국으로 날아가 실제 공장 바닥을 걸었다.

번역하자면 이렇다. CBP가 올해 집행을 시작한 게 아니다. 올해 시작한 건,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집행이다.

그들이 실제로 당신을 적발하는 방법

나는 20년 동안 창고 현장에서 이 게임을 지켜봐 왔다. 집행 툴킷은 4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층마다 날이 더 서 있다.

첫째는 데이터다. 수입 신고, 선하증권, 원산지 증명서, 상업 송장은 모두 CBP의 표적 선정 시스템에 들어간다. 자동 지게차 생산 이력이 없는 나라가 갑자기 롱비치로 대량 출하를 시작하면 시스템이 깃발을 꽂는다. 그리고 수입업자들이 과소평가하는 부분이 이어진다. CBP는 생산 기록 — 전력 사용량, 인력 규모, 원자재 구매 내역 —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진짜 공장과 라벨 갈이 창고는 서류상 모습이 전혀 다르다.

둘째는 실물 검사다.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같은 항만에서는 매일 컨테이너가 뽑혀 X선 검사와 개장(디밴닝, devanning) 검사를 받는다. 담당관들은 안을 슬쩍 보는 게 아니라 표시, 포장, 제품 사양을 신고 내용과 대조한다. 태국산으로 신고된 화물의 모터 명판에 원래 제조사의 한자가 그대로 남아 있어 신고가 무너진 현장을 본 적이 있다. 이전 EAPA 혐의(allegation)도 같은 각본이었다. 중국산 잔탄검이 터키를 거쳐 터키산으로 신고되었다.

셋째는 해외 방문이다 — 환적 업자들을 밤잠 못 이루게 하는 그것이다. EAPA는 CBP에 신고된 원산지 국가로 조사관을 보내 실제 생산 시설을 검사할 권한을 준다. 2026년 한 해만 해도 그 방문은 멕시코, 태국, 인도, 뉴질랜드, 영국을 커버했다. 박스와 라벨만 갈아끼우는 건물은 현장 실사(워크스루)를 버티지 못한다.

넷째는 사람이다. EAPA는 미국의 경쟁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회피 혐의를 제기할 수 있게 하며, 문턱은 높지 않다. 자료가 회피가 일어나고 있음을 합리적으로 시사하면 된다. 거기에 내부고발자가 더해진다. 2026년 9월, 한 LED 제조업체는 내부 제보로 드러난 환적 혐의에 대한 합의금으로 515만 달러를 지불했다. 포워더, 관세사, 전 직원 — 누구든 정보원이 될 수 있다.

컨테이너 세관 검사

적발된 뒤에 일어나는 일

EAPA의 시계는 법정 시한이다. CBP가 질질 끌 수도 없고, 당신도 끌 수 없다. 혐의가 접수되면 CBP는 15영업일 이내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개시 후 90일 이내에 합리적 의심이 있으면 잠정 조치가 발동한다 — 청산(liquidation) 정지, 단회 수입 보증, 현금 예치. 최종 결정은 300역일 이내에 내려져야 하며, 극도로 복잡한 사건에서는 60일 연장할 수 있다. 불쾌한 디테일 하나. 잠정 조치 단계에서는 공개 통지가 없다. 당신이 아직 어둠 속에 있는 동안 사건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그 다음이 처벌인데, 여기서 계산이 잔혹해진다. 19 U.S.C. 1592에 따라 CBP는 위반을 3단계로 분류하며, 상한은 19 CFR 162.73에 규정되어 있다. 사기(fraud)의 상한은 화물의 국내 가치(domestic value) — 회피한 관세가 아니라 화물 전체의 가치다. 중과실(gross negligence)의 상한은 국내 가치와 손실 관세의 4배 중 낮은 쪽이다. 과실(negligence)의 상한은 국내 가치와 손실 관세의 2배 중 낮은 쪽이다.

50만 달러짜리 AGV 1컨테이너, 회피 관세 20만 달러로 계산해 보자. 사기 판정이 나면 처벌 상한은 50만 달러 — 게다가 관세는 따로 내야 한다. 이게 이 수법의 진짜 대가다. 아낄 수 있는 건 그 일부인데, 화물 전체를 걸고 있는 셈이다.

2026년이 그 어느 해보다 나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무역 사기 태스크포스(Trade Fraud Task Force)다. 2025년 8월 29일 법무부(DOJ)와 국토안보부(DHS)가 공동 출범시켰고, 민사와 형사 집행을 병행하며 출범 1주년 전에 회수·벌금·몰수 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6년 4월에는 DOJ가 형사 관세 사기 전담 글로벌 무역·통상 집행과(Global Trade and Commerce Enforcement Section)를 신설했다. 당신의 사건 파일은 이제 CBP 직원의 책상이 아니라 형사 검사의 책상 위에 있을 수 있다. 2026년 합의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산 자동차 부품 오분류로 한 미국 기업에 5,300만 달러, 석영 제품을 대리석으로 신고한 다른 기업에 1,240만 달러. 조준선에 있는 건 원산지만이 아니다 — 분류와 품목 기술도 마찬가지다.

둘째, 비협조는 구조적으로 역효과를 낸다. EAPA는 당사자에게 CBP 설문지 응답을 의무화한다. 거부하면 CBP는 불리한 추론(adverse inference)을 내려 사실을 당신에게 불리하게 판단할 수 있다. 서류를 내면 수법이 드러날 수 있고, 안 내면 자동으로 진다. 조작된 선택지이며, 그래서 유일한 승리 전략은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다.

탈출구는 하나뿐이고, 기한이 있다. 사전 자진 신고(prior disclosure)다. CBP가 정식 조사를 개시하기 전에 자진 신고하고, 내야 할 것을 내면 처벌이 무너진다 — 사기는 손실 관세의 1배로, 과실과 중과실은 이자만으로 줄어든다. 문제를 스스로 찾아놓고 덮어두는 게 메뉴에서 가장 비싼 선택이다.

합법적으로 관세를 덜 내는 방법

내 입장을 분명히 하자. 나는 회피를 가르치지 않는다. 하지만 관세는 실제 돈이고, 부담을 합법적으로 낮추는 방법은 있다.

HTS 분류부터 시작하자. 놀랄 만큼 많은 기업이 제품 분류가 잘못되어 과다 납부하고 있다. 통합 내비게이션 모듈이 달린 AGV와 평범한 전동 파렛트 잭은 관세율표의 완전히 다른 호(heading)에 들어갈 수 있다. 제품을 분해해 — 기능, 구조, 재료 — 처음부터 다시 분류해 주는 좋은 관세사는 당신이 해본 관세 절감 프로젝트 중 가장 저렴한 것이다.

그 다음은 관세 엔지니어링(tariff engineering)이다. 관세율표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설계하라. 부품을 바꾸고, 재료를 교체하고, 기능 구성을 조정해 완제품이 합법적으로 낮은 세율의 호에 들어가게 하라. 대형 수입업체들은 이를 일상적인 제품 개발로 한다. 완전히 합법이며, 필요한 건 제품팀과 컴플라이언스팀이 일찍부터 대화하는 것뿐이다.

실질적 변형(substantial transformation)의 경계를 이해하라. 법은 다른 나라에서 진정하고 실질적인 제조가 이루어지면 원산지가 바뀔 수 있게 한다. 핵심 단어는 '실질적'이다. 박스 교체, 라벨 갈이, 가벼운 조립은 해당하지 않는다. CBP는 이 선을 공격적으로 단속하니, 즉흥적으로 하지 말고 — 공급망을 걸기 전에 판정(ruling)이나 법률 의견을 받아라.

마지막으로, 컴플라이언스를 자산으로 바꿔라. C-TPAT 인증, 완전한 공급망 기록, 관세사와의 장기 협력 관계는 문제가 생기면 감경 사유가 되고, 아무 일 없을 때는 검사율을 낮춘다. CBP의 자원은 유한하고, 표적 선정은 고위험 수입업자에 치우친다. 깨끗한 컴플라이언스 기록은 이 제도가 제공하는 투명 망토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내일 사무실로 가져갈 질문 하나를 남기자. 지난 12개월간의 선하증권을 모두 뽑아 신고된 원산지 국가가 공급업체가 실제로 제조하는 곳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라. 어긋나는 게 있으면 당황하지 말고 — 관세사와 변호사에게 내부 감사를 시켜라. 스스로 찾는 것과 CBP가 찾는 것은 가격표가 완전히 다르다.

영어판 번역본입니다. 내용이 다를 경우 영어판을 우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