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겠다. 유럽 완성차 업체에 JIT 공급을 돌리고 싶다면, 아프리카에 두 번째 탱헤르메드는 없다. 규모 때문이 아니다 — 규모도 진짜다. 2024년 1,024만 TEU, 아프리카 최대 항만, 세계 17위 — 그게 아니라, "아침에 싣고 점심에 유럽에 납품"이 말 그대로 성립하는 대륙 유일의 자동차 공급망 노드이기 때문이다. Ro-Ro 페리는 탱헤르메드에서 스페인 알헤시라스까지 90분. 부품 창고를 그 항만 옆에 두면 한 발은 EU 시장 안에, 다른 한 발은 자유무역지구 안에 두는 셈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양면이 있다. 지난 3년, 탱헤르메드에 자동차 부품 창고를 세우려는 상담이 늘었는데, 열 명 중 일곱은 첫 질문부터 틀린다. 임대료를 묻는다. 맞는 질문은 이거다. 당신은 누구에게 납품하는가?
진짜 선택지: 탱헤르메드 자유무역지구 vs 카사블랑카 vs 스페인 알헤시라스
대부분 이를 "모로코 안의 두 가지 선택" — 탕헤르 대 카사블랑카 — 으로 본다. 그게 첫 번째 실수다. 진짜 판단은 세 갈래 트레이드오프다.
| 선택지 | 유럽행 수송 시간 | 정책·비용 그림 | 적합한 경우 |
|---|---|---|---|
| A. 탱헤르메드 자유무역지구 창고(탱헤르 오토모티브 시티 일대) | 부두 바로 옆. Ro-Ro 90분 횡단, 트럭은 바로 스페인 고속도로로 | 보세 보관 — 실제로 팔릴 때까지 관세 없음. 모로코-EU 연합협정으로 차량·부품 특혜관세 | 르노 멜루사용 JIT/VMI를 도는 Tier-1, 화물이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 |
| B. 카사블랑카/케니트라 일대 창고 | 스텔란티스 케니트라 공장까지 육로로 수 시간 | 내륙 일반 창고. 현지 납품은 가장 빠르지만 유럽행 화물은 육로+해로 추가 구간 필요 | 케니트라 전담, 재수출이 적은 공급업체 |
| C. 스페인 알헤시라스 창고 | 같은 90분 횡단을 역방향. EU 역내라 국경 서류 없음 | 모로코의 인건비·부지 비용 우위 없음. 다만 WMS와 순서공급 역량을 갖춘 성숙 3PL 풍부 | 모로코 생산 없이 EU 순수 유통업체 |
보이는가? A와 B는 경쟁하지 않는다 — 르노 멜루사는 탕헤르 옆, 스텔란티스는 케니트라에 있어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각자 자기 공급망 링을 갖고 있다. 진짜 경쟁자는 C다. 해협 건너 스페인 쪽 창고. 2023년 모로코는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금액 기준 EU 자동차 수입 최대 공급원이 됐다 — 151억 유로. 그 흐름의 상당 부분이 탱헤르메드 주변 창고·유통을 거쳤다. A와 C의 선택은 본질적으로 모로코의 비용 기반과 자유무역지구 정책이냐, 스페인의 운영 성숙도냐의 선택이다.
반대로 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봤다. 지도에서 항만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동그라미를 치고, 임대차 계약을 맺고, 나중에 주 고객이 케니트라라는 걸 깨닫는다. 부두에 20킬로 가까운 만큼 고객과는 300킬로 멀다.
JIT가 무너지는 순간: 너무 많이 본 이야기
어느 Tier-1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업체는 아시아 조달 부품을 카사블랑카 창고에 두면서 탕헤르 위쪽 르노 멜루사 공장에 납품했다. 평소에는 돌았다 — 트럭은 밤에 달리고 아침에 도착하고 JIT 시간 창은 지켜졌다. 그러다 성수기 고속도로 정체가 왔다. 단 한 번. 조립 라인이 40분 멈췄다.
OEM 라인 정지 페널티가 어떤 건지는 굳이 쓰지 않겠다. 숫자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1분 정지는 자유무역지구 추가 임대료 한 달보다 비싸다. 그 공급업체는 지금 탱헤르 오토모티브 시티에서 VMI 창고를 운영하며 순서공급과 하루 다회 납품을 돌린다. 내가 얻은 교훈은 단순하다. JIT 창고가 파는 건 평수가 아니라, 걱정 없는 거리다. 고객까지 30킬로냐 300킬로냐는 기름값 문제가 아니다 — 밤에 편히 잘 수 있느냐의 문제다.
두 번째 함정은 더 교묘하다. 재고 전략이다. 일부 공급업체는 탱헤르메드 자유무역지구 창고를 유럽 창고의 싼 대체재로 본다 — 아시아에서 풀 컨테이너가 오면 열지도 않고 재수출하려 한다. 잘못된 수다. 2024년 이 항만의 TIR 트럭 통행은 516,842건, 전년 대비 8.1% 증가했고, 그 상당수가 공산품이었다. 왜 그 화물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직행하지 않는가? 자유무역지구 창고의 존재 이유는 디밴닝, 순서공급, 재배송에 있기 때문이다. 하네스 40피트 컨테이너 한 대가 들어와 르노의 그날 생산 순서에 맞춘 200개 JIT 랙으로 쪼개지고, 트럭이 달린다 — 해협 건너 90분, 혹은 멜루사까지 1시간 이내. 컨테이너 쌓을 싼 곳만 원한다면 탱헤르메드의 이점은 하나도 못 취하고 단점만 전부 떠안게 된다 — 솔직히 들쭉날쭉한 현지 창고 운영까지 포함해서.
뒷면도 분명히 말하겠다. 탱헤르메드 창고 운영의 성숙도는 스페인 수준이 아니다. WMS 구축, 사이클카운트 정확도, 순서공급 정시율 — 현지 3PL은 유럽 기성 플레이어보다 한 세대 뒤처져 있다. 여기 온다면 거래 조건을 받아들이는 셈이다. 정책상 큰 메리트는 있지만 운영은 직접 챙겨야 한다. 턴키가 원하면 알헤시라스로.

두 가지 진입법: Ro-Ro와 컨테이너는 다른 사업이다
탱헤르메드에서 자동차 부품 창고를 돌린다는 건, 전혀 다른 논리로 움직이는 두 가지 인바운드 방식을 마스터한다는 뜻이다.
Ro-Ro는 시간 싸움 플레이다. 트럭이 배에 타고 90분 건너 내려서 달린다. 이 회랑은 2024년 트럭 516,842대를 움직였고, 공산품은 6.8% 늘었다. 게임은 고빈도·소로트다. 멜루사로 하루 다회 JIT 운행, 빈 랙 채우기. Ro-Ro형 창고의 생사는 부두 회전 속도에 달렸다 — 에이프런을 막히게 하지 말고, 순서공급 구역 슬롯을 항상 비워두고, 운송 중인 트럭은 전부 시스템에서 보여야 한다.
컨테이너는 물량 플레이다. 부품은 아시아·미주에서 해상 컨테이너로 와서 자유무역지구 창고에서 디밴닝·검사·순서공급을 거쳐 JIT 납품으로 바뀐다. 항만은 2024년 1,024만 TEU, 2025년 1,110만 TEU를 처리하며 세계 16위로 올라섰고 — 자동차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완성차 수출은 2024년 600,872대. 르노 멜루사와 SOMACA 공장에서 368,843대, 스텔란티스 케니트라에서 170,519대. 완성차 한 대 뒤에는 창고가 필요한 부품 흐름이 있다.
역설적인 대목이다. 대부분 자유무역지구 창고의 승인을 "부두와 가까워서"라고 생각한다. 틀렸다. 진짜 사는 건 근접성이 아니라, 보세 유연성과 한 번의 통관이다. 화물은 자유무역지구에 머문다. 팔리기 전까지 수입으로 잡히지 않고 관세도 발생하지 않는다. 목적지가 정해지면 — 모로코 국내 공장으로 가면 내수 통관, 유럽행 선박이면 재수출로 한 번 통관. 이게 자유무역지구 창고 정책의 실체다. 구체적인 세제 혜택은 지구와 연도에 따라 다르니, 서명 전에 반드시 지구 당국의 현행 공시 정책을 확인할 것 — 브로커 말만 믿지 마라.
서명 전에 정리할 세 가지
첫째, 누구에게 납품하는지 명확히. 르노 멜루사라면 창고는 탱헤르메드 지구에. 스텔란티스 케니트라라면 먼저 케니트라 주변을 보라 — 스텔란티스는 12억 유로를 들여 확장 중이고, 2030년까지 연 53.5만대, 현지화율 75%를 목표로 한다. 즉 케니트라 주변 부품 창고 수요는 곧 급증한다. 둘 다라면 창고는 두 개다. 한 동으로 300킬로를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둘째, 인바운드 믹스를 파악하라. Ro-Ro 중심이면 Ro-Ro 터미널과 고속 IC 옆 — 승부는 부두 회전이다. 컨테이너 중심이면 디밴닝 실력 있는 지구 옆 — 승부는 분해·순서공급·VMI 관리다. 둘 다면 창고에 독립된 동선 두 개가 필요하다. 섞지 마라.
셋째, 누가 운영할지 정하라. 현지 3PL은 싸지만 자동차 JIT 규율 — 순서공급, 칸반, EDI 연동 — 은 버거울 수 있다. 유럽 3PL은 비싸지만 빠르게 올라선다. 내 조언은 이렇다. 처음 2년은 검증된 운영사로 돌리면서 현지 팀을 키워라. 탕헤르에서 좋은 자동차 물류 인재 뽑기는 생각보다 항상 어렵다.
마지막 한마디. 탱헤르메드 자동차 부품 창고 이야기는 앞으로 5년은 오르막이다 — 1,110만 TEU에 계속 오르고, 두 OEM 중 하나는 확장 중·하나는 안정, 유럽 관문이라는 누구도 옮길 수 없는 입지. 하지만 오르막이 무위험은 아니다. 여기서 이긴다는 건 부두에 5킬로 더 가까운 게 아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맞히는 거다. 보세 유연성과 JIT 정시율. 그 각오 돼 있는가?
Lao Mi, 공급망 베테랑 (20년) 지음
영어판 번역본입니다. 내용이 다를 경우 영어판을 우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