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가 또 틀어졌대, 와서 좀 조정해 줘." 이 업계에 들어온 첫 몇 년간, 이 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들었다. 정렬 아이들러를 살짝 돌리면 벨트는 제자리로 돌아오고, 모두들 만족한다. 그런데 3일 뒤에는 프레임 한쪽에 바싹 붙어서 가장자리가 해어지기 시작한다. 세 번째 불려 갔을 때 나는 유지보수 팀장에게 말했다. 조정은 그만해. 또 건드리면 이 벨트는 고철이야. 왜 자꾸 이렇게 돌아가는지 찾아내자.

편심하는 벨트는 '조정이 틀어진' 경우가 거의 없다. 열에 아홉은 뭔가가 벨트를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원인을 찾지 않고 아이들러를 조정하는 건 두통을 아스피린으로 때우는 격이다. 오랜 경험을 통해 나는 진짜 원인을 세 가지로 좁혔고, 정해진 점검 순서가 있다. 무엇을 하든 정렬 아이들러를 먼저 건드리지 마라. 그건 마지막 단계다.

먼저 롤러와 아이들러: 3분의 2가 여기서 잡힌다

1단계: 전원을 차단하고 잠금 조치한 뒤 손전등을 들고 벨트를 따라 걸어라. 가장 흔한 발견은 고착된 아이들러다. 베어링이 굳어 롤러가 고정 축이 되고, 벨트는 한쪽 마찰이 크고 다른 쪽이 작은 상태로 끌려간다. 당연히 틀어진다. 아이들러를 하나씩 손으로 돌려보라. 안 도는 놈이 용의자다.

다음으로 풀리 래깅이 편마모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구동 풀리의 헤링본 래깅은 벨트를 중앙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데, 한쪽이 마모되면 하루 종일 벨트를 옆으로 미는 밀대가 된다. 풀리 축이 프레임과 직각인지도 확인하라. 처음부터 삐뚤게 설치된 경우도 있는데, 이건 선천적 결함으로 아이들러를 아무리 조정해도 절대 고쳐지지 않는다. 풀리를 다시 수평으로 맞춰야 한다.

2016년 치노의 식품 물류센터에서 교과서 같은 사례를 만났다. 분류 라인이 매주 편심됐고, 기술자들이 두 달 동안 조정만 반복하다가 포크리프트에 3도 휘어진 아이들러 브래킷을 찾았다. 눈으로는 안 보인다. 수평계가 마침내 밝혀냈다. 브래킷을 바로잡자 벨트는 3년간 똑바로 돌았다. 그러니 아이들러가 도는지뿐 아니라 브래킷 자체가 똑바른지도 확인하라. 포크리프트, 파렛트, 청소부의 걸레마저 브래킷을 휘게 할 수 있다.

놓치기 쉬운 게 하나 더 있다. 같은 풀리의 베어링 하우징 높이가 좌우가 다른 경우다. 한쪽만 심을 끼우고 다른 쪽은 안 끼우면 풀리가 기울어진다. 벨트는 하루 종일 내리막을 미끄러진다. 보통 과거 베어링 교체 때 남긴 흔적이다. 줄자로 양쪽 하우징 높이를 프레임 기준으로 재보라. 몇 밀리미터를 넘는 차이면 의심해 봐야 한다.

다음은 장력: 느슨한 것보다 불균일이 치명적이다

대부분 느슨한 벨트가 편심한다고 생각한다. 균일하게 느슨한 벨트는 사실 괜찮다. 치명적인 건 한쪽이 다른 쪽보다 팽팽한 경우다. 스크류 테이크업에서는 한쪽을 더 조이면 팽팽한 쪽이 잡아당겨 벨트 전체가 느슨한 쪽으로 미끄러진다. 점검은 엄청 간단하다. 양쪽 테이크업 스크류의 나사 노출 길이를 재라. 5밀리미터를 넘는 차이면 다시 수평을 맞춰라.

중력식 테이크업에서는 카운터웨이트 박스가 끼이지 않았는지 확인하라. 한 고객사는 파렛트 가시가 테이크업 가이드 레일에 박힌 적이 있다. 무게추가 한쪽으로 치우쳐 올라간 상태로 벨트가 한 달간 편심됐고, 정렬 아이들러 3세트를 헛되이 갈았다. 가시를 빼내는 데 5분 걸렸다. 중력식 테이크업 가이드 청소는 PM 체크리스트에 올려야 한다.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

또 다른 함정: 새 벨트의 접합부가 비스듬히 잘린 경우다. 접합부를 각도를 주고 잘랐다면 한 바퀴 돌 때마다 벨트에 작은 옆 방향 킥이 들어간다. 편심이 리듬을 타고 나타났다 사라지는 게 아주 특징적이다. 이건 조정하지 마라. 벨트 공장으로 돌려보내라. 불량 접합부는 끝까지 조정을 무력화시킨다.

창고에서 컨베이어 벨트와 아이들러 유지보수 점검

마지막은 투입 위치: 보이지 않는 킬러

롤러도 장력도 문제없는데 벨트가 계속 틀어진다면, 제품이 어떻게 실리는지 봐라. 투입 위치가 중심에서 벗어나면 재료가 벨트 한쪽만 계속 때린다. 끊임없는 옆 방향 밀림이다. 슈트가 달린 혼합 소포 라인이 전형적인 피해자다. 닳은 로딩 스커트, 빠진 디플렉터 플레이트가 있으면 화물이 하루 종일 중심을 빗나가 떨어진다.

진단은 명쾌하다. 빈 벨트에서는 똑바로 가는데 짐을 실으면 틀어진다. 그건 투입 문제다. 제품이 정중앙에 떨어지도록 스커트를 바로잡으면 사라진다. 이 규칙을 외워둬라. 빈 벨트에서 틀어지면 설비 문제, 짐을 실었을 때 틀어지면 투입 문제. 트러블슈팅 시간의 절반을 아낄 수 있다.

궁극의 '또 고쳤다' 함정

마지막으로 가장 흔한 함정: 정렬 아이들러 그 자체다. 자동 정렬식 아이들러는 일시적인 이탈을 잡아주는 용도지 영구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내가 본 최악의 라인은 정렬 아이들러가 11세트나 달려 있었는데, 그래도 벨트는 틀어졌다. 진짜 원인은 풀리 수평 불량이었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러들은 진짜 문제와 팔씨름만 하고 있던 셈이다.

순서는 언제나 같다. 롤러와 아이들러, 다음 장력, 마지막 투입 위치. 세 가지 점검이 모두 끝난 뒤에야 정렬 아이들러에 손을 대라. 그리고 조정 후에는 한 교대 내내 지켜봐라. 5분 잘 돌았다고 떠나지 마라. 편심의 상당수는 예열 운전 30분 후에야 나타난다.

벨트는 사람과 같다. 편심은 '어딘가 아프다'고 말하는 것이다.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는 게 조정 방법을 아는 것보다 낫다. 내일 교대 인계 때 기술자들에게 아이들러 렌치를 내려놓고 세 단계를 먼저 밟으라고 해라. '만성 편심' 벨트의 절반 이상은 진짜 원인이 1단계나 2단계에 있다고 장담한다.

예방이 트러블슈팅보다 싸다

마지막으로 하나. 편심의 70%는 정기 점검으로 막을 수 있다. 한 달에 30분이면 된다. 아이들러를 돌려 불량 베어링 소리를 듣고, 테이크업 가이드와 아이들러의 쌓인 이물을 치우고, 벨트 가장자리 해어짐을 훑어봐라. 닳은 벨트 스크레이퍼는 제때 교체하라. 리턴 측 캐리백은 아이들러 킬러 1순위다. 벨트 교체는 재료비와 다운타임으로 수천 단위가 든다. PM 노동 30분의 비용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 이 계산은 스스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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